이정도면 잘 살았나?

뭔가 2025년을 너무 허무하게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내가 했던 일을 정리할겸 회고를 시작해본다.
일단 깃허브 잔디만 봐도 탈모가 온 것 처럼 듬성듬성하다.
돌핀: 개발자 아티클 서비스 개발
돌핀이라고 개발자한테 도움이 될만한 아티클을 모아서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팀을 모아서 개발했는데
해당 서비스의 크롤러 서비스를 유지보수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도 테스트했었다.
아쉽지만 돌핀은 결국 서비스 출시 상태에서 사용자를 모으지는 못한채 서비스를 종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S-TOP 개발과 사건사고
1월에서 가장 중요했던 이벤트는 교내 S-TOP 사이트 리뉴얼 개발이였다.
2월 초에 S-TOP 이벤트 기간이 잡혀서 그 전까지는 모든 개발을 끝내야 했는데 인력부족 문제로 많이 바빴던 것 같다.
사이트 기능이 여러군데 미완성인 상태로 버그 찾는다고 계속해서 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개발 DB에 있던 자료도 프로덕션으로 옮겼던거 같다.
전에 모두 고생해서 그런가 S-TOP은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다. S-TOP은...
S-TOP 이벤트가 끝나고 며칠 뒤에 쿠버네티스 워커 노드가 죽었다.
SSD도 죽고, CPU 2개 중 하나의 쿨러가 죽으면서 컴퓨터가 계속해서 꺼졌다.
이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longhorn pvc가 포맷되어 마스터 노드에서 새로 띄운 vault가 모든 정보를 잃고 초기 상태로 돌아갔다.
복구를 위해 마스터노드에 남아있는 secret을 전부 가져와서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secret을 복구했던 기억이 있다. 무서웠어요
동아리 MT
동아리 MT를 갔다. S-TOP 서비스 개시 2일전에.
휘닉스 파크로 스키타러 갔다
타면서 느낀건 난 일단 스키를 뒤지게 못탄다. 신체 능력이 그냥 별로다
제일 쉬운 코스를 탄 거 같은데 내려오는데 한세월이 걸렸다
두번인가 세번타고 너무 힘들어서 그 뒤론 못탔다
휘닉스 파크 앞에 있는 수제버거집 사진은 못찍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다음날 아침에 또 수제버거 먹었다. 진짜 맛있었나봄.
그날 밤에 술마셨다. 동아리 선배가 뭐랑 뭐를 섞어서 커피맛 나는 술을 만들어줬는데 달달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강남까지 셔틀버스 타고 왔고, 그 뒤에 집가려고 했다가 동아리 서버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다같이 강남에서 택시타고 동아리방으로 왔다
AWS 기능대회 강사
3월 3일 월요일이 쉬는날이어서 화요일부터 개강했다 죽을맛

개강날 저녁 동아리 회장님께 슬랙 DM을 받았다
학교 근처 고등학교에 가서 AWS 대회 문제 풀이 위주로 강의하는 1달짜리 알바를 구하는거였다
사실 처음에는 AWS 쌩노베라 진짜 아무것도 몰랐는데..
어찌저찌 대가리 박고 공부하다보니 감이 잡히더라
혼자한게 아니라 동아리 다른 선배랑 함께 강의한거라 1주일에 1번, 총 4번 강의를 나갔다

나름 열심히 만들었고 학생들 반응도 좋아서 행복했다
마지막날 애들한테 편의점 쿠폰 뿌려서 그런가
2-1학기 공부
1학기에는
- AI 기초와 활용
- 데이터 분석 기초
- 성균논어
- 경제학입문
- 현대 사회와 법
- 논리회로
- 시스템프로그램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실습
과목을 들었다. 합해서 21학점이다
중간고사 준비는 생각보다 쉬웠다
8주차에 중간고사 보는 과목이 4개, 10주차에 중간고사를 보는 과목이 1개 있어서 상대적으로 시험 준비하기 편했다
8주차 시험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시험 끝난 뒤에 10주차 과목을 공부했다.
전공과목 시험은 치트시트를 1장 허용해주셔서 A4용지에 깜지처럼 내용을 써서 갔다.
근데 생각보다 치트시트를 만들면서 다 외워버리는 바람에.. 시험장에서는 치트시트를 보지도 않았다.
기말고사가 좀 힘들었는데, 저 8과목 전부 시험을 봐야했다. 시험도 15~16주에 몰려있다보니 더 힘들었다
어찌저찌 시험을 보고나니 바로 산학협력 프로젝트 출근날이 다가왔다
1학기 결과는...

우히히힣 4.5다 우히히힣 70% 장학금 달다..!
실패로 끝난 당일치기 대구여행
1학기 중간고사 끝난 다음날 대구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
사실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출발해서 일단 고기먹고 어디든 돌아다니자 생각했다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 가서 1인분이 가능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오래되서 어디서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와 근데 저 매운 양념이 진짜 맛있음. 갈비 싹 발라먹고 밥 비벼서 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었음

밥먹고는 너무 배불러서 수성못에 가서 소화좀 시켰다.
근데 밥먹고 바로 움직여서 그런가 컨디션이 안좋아지더니 몸살왔음..
무튼 갈비는 맛있었음
산학협력 프로젝트
2025년의 메인이자 가장 오래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다
우리 학과는 졸업요건으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보통 2학년에 많이 한다고 들어서 이번에 지원했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메인은 여름방학 때 진행하는 하계집중근무이다.
그 전인 1학기에는 프로젝트에서 쓰일 기술을 공부하고, 2학기에는 하계집중근무때 제작한것을 유지보수한다고 들었다.
나는 운 좋게도 서울에 있는 회사에서 산학협력을 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는 1학기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익혔던 것 같다.
하계집중근무는 1학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되었다.
10시 출근 - 7시 퇴근이였는데, 아침에 항상 6시 반 ~ 7시에 일어나서 씻고 40분쯤 나갔다
그렇게 사당가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서 출근하면 회사에는 9시 30분쯤 도착했다
웬만해서는 내가 제일 먼저 출근했던 것 같다. 회사에서 문 열고 환기하고 일할 준비를 하면 10시쯤 되었던 것 같다.


회사 위치가 정말 좋은 곳에 있었다. 무려 남산뷰
일하면서 힘들때 마다 계속 남산을 바라봤던 것 같다.
산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밥"이였다.
회사 건물에 구내식당이 있는데 진짜 진짜 밥이 맛있었다





저거 전부 구내식당에서 나온 밥이다.
내가 저거 먹고 한 6~8 키로는 쪘던 것 같다..
2-2학기 공부
2학기에는 조금 쉬어가기 위해서 18학점만 듣기로 했다.
그 중 3학점은 산학협력 프로젝트 직권배정이라 빼두고, 5과목을 들었다.
- 선형대수학
- 정치학입문
- 알고리즘개론
- 소프트웨어공학개론
- 컴퓨터구조개론
선형대수학은 확률및 통계 과목과 고민했는데, 동기가 같이 듣자고 해서 선형대수학을 듣게 되었다
소프트웨어공학개론은 사실 3학년 과목인데 동아리 선배가 같이 듣자고 해서 들었다
지금보니까 나 정말 팔랑귀 같은데?
중간고사는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추석연휴가 중간고사 전에 있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널널했고
무엇보다 중간고사 시험이 7주차 주말에 1개 , 8주차에 2개, 9주차와 10주차에 1개씩 있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아니 근데 누가 중간고사를 4주동안 치냐구요..
중간고사 이후에는 과제와 과제와 팀플과 과제가 나를 기다렸다.
중간고사 끝나고 독감이 와버리는 바람에 꽤나 고생을 했다
4일정도 일어나는 거 자체가 힘들더라
기말고사는 중간고사에서 망친걸 만회하기 위해 좀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기가막히게 전공 하나 망쳤던거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2학기엔 아쉽게도 4.5는 실패했다. 아니 그래도 뭐 4.4면 나쁘지 않지

수상기록
따로 대회를 나가진 않아서 수상한 건 없다.
별개로 성적우수 상장 비슷한 2024-2, 2025-1 학기 Dean's List만 받았다.
이거랑 별개로 학교에서 오픈소스 포상? 을 줬는데 생각보다 돈을 많이 주더라고요.. 달다
이정도면 잘 살았다!
남들만큼 열심히, 잘 산거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내 기준에선 열심히, 잘 산거 같다
나름 일해서 돈도 벌고, 학점도 잘 챙기고,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내년에는 공부만 하지 말고 좀 다른것도 해보고, 운동도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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